
넵. 이번에도 제목으로 시작 해 볼까요.
일단 제목을 보고는 판타지인가! 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었는데요.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소녀와 그 어깨에 앉아 있는 마스코트 같은 여우. 어딘가의 해안 도시에서 배달 일을 하는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하는 배달부 아가씨가 생각나는 구성이군요.
"전쟁 따위 금세 끝내줄 테니까!"허나 이 작품은 전쟁과 과학을 소재로 하는 판타지 보다는 SF에 가까운 책입니다. 하늘을 나는 마녀와 작은 여우가 아니란 점에서 깨닳았어야 하는데.. 빗자루도 마스코트도 안 나오더라구요?! 크읏.. 속였겠다...
전쟁사에 남을 사투의 시작이다.주제로 돌아와서, 이 책의 주제인 전쟁과 과학.. 인간을 죽음의 신, 세상의 파괴자로 만든 오펜하이머나 나뭇가지와 돌맹이의 아인슈타인의 말로 대표되는, 인간은 전쟁을 만들고, 과학은 전쟁을 발전시키고, 전쟁은 과학을 발전시키고, 전쟁은 인간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전쟁중의 과학.. 그 효과적인 살해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당연하다. 죽은 자는 불평하지 않는다.한 명의 천재에 의하여 전쟁의 판도가 바뀌고 압도적인 악의 군세가 패배하고 세상은 평화로워진다. 라고 하는 흔한 클리셰를 뒤집어 그야말로 이야기 속에서만 나올법한 미소녀 천재 과학자와 광기에 사로잡힌 천재 과학자의 대결로 가속되는 살육.. 그러니까 어떻게 포장을 하건 전쟁이라는 것은 적이건 아군이건 누군가가 죽는 일이고, 남에게 가하는 폭력이며, 살인... 전쟁에서의 살인이란걸 아무 미화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별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곳으로요."어느정도 현실이 반영된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는 만큼, 이야기의 결말은 전쟁에서의 과학과 마찬가지로 현실을 반영하여 몇명의 죽음, 몇명의 영웅적 활약과 빛나는 신무기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계속되고, 사람은 계속 죽고,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말한 해답은, 너무나 뻔하지만, 현실에서 찾아 갈 수 밖에 없겠죠.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끝까지 남아야만 합니다.마무리는 일러스트를 맡은 오야리 아시토의 이야기로. 표지부터가 상당히 눈에 띄면서 오야리 야시토입니다. 라고 판매량에 도움을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이야기에서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가의 글 스타일이 게임이나 만화 같은 느낌의 장면을 구성하고 서술하는 ...음. 잘 나타낼 단어가 없는데.. '컷을 그리듯' 서술하는 느낌의 글인지라 일러스트의 '전형적인' 인물상이 장면의 이미지를 잡는데에 도움을 주는 느낌입니다. 만약 그림을 다른 사람이 그렸다면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타고 있는 이 작품의 느낌이 둘 중 한쪽으로 많이 치우쳤을 것 같습니다.
좀 자주 주는 것 같습니다만 다음 작품의 기대를 담아서 별 다섯개.
별 : ★★★★★
대원씨아이,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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