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로 보는 근대철학적 국가론 TRPG

이 글은 철학자와 그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생략된 부분이나 전개가 비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학문적 용도 보다는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중세의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큰 개념을 살펴보면 신의 복음과 왕권신수설이라고 하는 신권과 왕권의 두가지 권력을 유지하게 만드는 개념 아래서 이루어졌다. 이를 룰이라고 하는 절대적인 가치와 룰에서 나오는 마스터의 절대적 권력이라고 하는 과거의 RPG 사회상과 권력구조로 치환해 보면 그 후에 일어날 르네상스/종교개혁과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와 근대의 사회 개념/사상을 따라 작금의 RPG 사회상에 대해 분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겠다. 이에 따라 본 글에서는 근대의 사회계약론의 사상가 로크, 홉스, 루소의 사상과 RPG의 사회구도를 비교하는 것으로 다른 사상에 비해 체계적인 분석이 되지 않은 RPG에 대한 분석을 해 보고자 한다.

기존의 중세적 사상의 근간을 무너뜨린 종교개혁의 시발을 보면 라틴어로 대변되는 기득권층의 성서가 번역되고, 발달된 인쇄술로 인해 쉽게 퍼져나가 기존 교황의 절대적인 해석과 사상에 반발하는 새로운 사상이나 해석이 발생하였다는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RPG에서 외국어의 보편화와 해외의 룰북을 구하기 쉬워지게 된 것으로 기존의 절대적인 마스터의 룰북에 대한 해석의 권위가 하락된 것은 시대를 뛰어넘어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터의 권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의심받을 수 있는 것이 되었고, 팀 내에서 왜 마스터의 지시와 해석에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해석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우선 철학자 홉스의 사상을 따르자면 그의 유명한 말인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홉스의 사상에 따르자면 모든 RPG 플레이어는 무한히 이기적이며 합리적인 인간으로서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폭력적인 플레이어의 특성은 역으로 플레이어 자신의 보호를 위해 계약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마스터에게 이양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이 파탄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스터의 권력이 룰로부터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로부터 이양받은 것이라는 사상은 이후 전개될 플레이어 주권적 사상적 개념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다음은 로크의 사상이다. 로크는 플레이어의 성향을 홉스보다 온건하게 보았는데, 홉스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자연적인 플레이어의 상태와는 다르게 로크의 사상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자연상태에 놓게 되더라도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적당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다만 마스터에게 권력이 생기는 이유는 이러한 자연상태에서 발생하는 결함, 즉 분쟁의 발생시에 그 해결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마스터에게 결정권한을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로크의 사상에 따른 RPG론에서 홉스와의 차이점은 기존 홉스의 사상을 따른 RPG론에서 마스터에게 이양되는 권력이 플레이어의 모든 권한이었다면, 로크의 사상을 따르게 되면 플레이어는 룰과 규칙의 해석을 맡기고 그 해석에 복종해야 하지만 주권, 즉 플레이어로서의 선택권은 침범받지 않기 때문에 마스터의 결정이 불합리하다면 그에 저항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루소의 사상은 가장 최근의 RPG에서 보이고 있는 특정한 마스터가 없는 합의에 의한 RPG에서 그 경향이 보이고 있는 게임의 성향이 보인다 할 수 있는데, 로크의 계약론에서 보인 마스터의 해석에 대한 복종이 없이 순수한 결합계약만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인민주권론의 개념을 받아들인 공동체적인 팀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공동체적인 팀에서는 마스터에 대한 저항이 아닌 해고, 계약의 해지라고 할 수 있는 팀의 탈퇴나 마스터의 교체를 적극적으로 논의 하게 된다.

여담으로는 밀의 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 처럼 보이는 통칭 '커뮤'를 살펴 볼 수 있는데 자유 실현으로 인해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에만 개입하고 자유롭게 표현의 자유를 즐기는 이러한 커뮤 시스템 또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결론으로 우리 RPG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그리고 마스터는 그...



... 결론을 뭐라고 하지..


덧글

  • 효우도 2014/05/26 01:18 # 답글

    1.흠. 근데 이건 게임, 플레이어, 마스터의 성향에 따라 좀 달라지는 애매모호한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네요.

    2. '근대철학 국가론으로 보는 RPG'라는 제목이 더 맞지 않습니까?

    3. 글이 기에서 끝난느낌. 배경설명만 하고 끝난느낌입니다.
  • 시수리 2014/05/26 08:26 #

    전부 맞다고 대답드릴 수 밖에 없는 부분이군요.
  • ㅇㅇ 2014/06/03 23:59 # 삭제 답글

    저는 초기 왕정->공화정->제정-> 유럽 분열, 봉건->절대왕정->공화주의,자유주의 의 유럽역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왕정(로마)- 룰에 대한 해석의 권위를 왕이 부여받지만 룰 자체의 부실함으로 시민,귀족간의 상호 견제가 이뤄짐 (90년대초 최초 RPG팀들?)

    공화정-덕을 갖춘 시민들로 이뤄짐. 모두가 불타는 RPG심과 다양한 장르의 도입으로 자기팀과 RPG의 부흥에 힘쓰자 라던 시절 (1차 RPG 부흥기- DND 클래식과 이후 WOD와 각종 일본룰의 등장. 컨벤션시절)

    제정-전투에 있어서 해석의 여지를 마스터에게 절대적으로 부여하는 DND3.0 3.5 시절

    로마제국 붕괴, 봉건시대- 3.5가 대세에서 사라지고 다양한 룰의 범람, 그러나 부흥기보다는 사용자들의 헌신도 저하로 마스터에게 권력이 쏠림. 인터넷의 힘으로 orpg에는 라이트유저 대폭증가. 혼란의 시기

    절대왕정-마스터를 넘어서 위자드에게 모든 룰해석의 권한이 위임된 D&D 4.0

    공화주의- 합의를 통해서 플레이어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것이 아니라 팀 모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자는 공화주의에 입각한 합의체 유행 (이러한 전통은 미약하개나마 지속되어오다가 ~월드로 부흥)


    쓰고나니 좀 엉터리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 애스디 2014/08/12 00:44 # 삭제 답글

    으앙. 뒤늦게 봤는데 재밌네요. ㅎㅎ 홉스, 로크, 루소가 꽤 그럴듯하게 들어맞는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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