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암리타 - 책


다른 작품이긴 하지만 마사토끼의 세계제일 시리즈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은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없다고, 소수를 만족시키는 작품이야말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야말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이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저를 사랑하고 있나요?"

인간의 감정이란건 뭘까요.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 그렇다면 그러한 화학반응은 어째서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는 것일까요. 만약 어떠한 특정한 신호로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 진다고 하면 그 신호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기계적으로 재현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란 대체 무엇일까?

매일 그날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같은 하루가 매일 반복된다면, 그러한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사랑의 감정은 진실된 것일까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이미 자신의 모든것을 알고 있었고, 경험했었고, 자신이 좋아했던 것들이 철저하게 계산되서 좋아할 수 밖에 없게 연출된 것이라면 그 감정이 가짜일까요?

하지만 그 질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어떠한 외부의 신과 같은 존재에 의해서 프로듀스 되는 존재라면, 그리고 그 신이 자신에 대해 완벽한 호의와 애정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고, 자신은 그것을 최대한 즐겨 오던 중 어느날 문득 그것을 알게 된다면? 자신의 즐거운 우연들이 모두 연출이었고 계산된 한편의 시나리오 위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면?

이 영화는 분명히 무척 재미있을 것이다.

사랑에 필요한 것은 사랑하게 되는 과정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이 날 사랑하게 된 결과일까요.



함께보기 : BLIT, 첫키스만 50번째, 트루먼 쇼, 당신과 그녀와 그녀의 사랑, 꿈꾸는 책들의 도시.

덧글

  • ReSET 2014/05/31 19:21 # 답글

    아앗 이 얼마만의 포스팅...부추기면서도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진짜 쓰셨음 ;ㅅ;

    진짜 보고 나서 여러모로...충격이 가시지 않는 소설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호러에요. 진짜. 크악.
  • 시수리 2014/05/31 20:10 #

    으으 저도 할때는 하는 (...)
  • 폴리시애플 2014/06/01 19:08 # 답글

    전 사실 이 작가의 나중 작품을 먼저 보고 이 작품을 봤는데 호러적(?)인 요소에 좀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첫키스만 50번째'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영화는 사랑스러운데 비해...orz
  • 시수리 2014/06/01 23:01 #

    앗.. 나중 작품에는 호러(?) 요소가 없다니. 궁금해지는군요. 잘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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